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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정전 피해…삼성전자·SK하이닉스 'D램 사업' 영향은?

세계 D램 점유율 3위 마이크론 日공장 정전 피해 완전 정상화 시점 따라 전 세계 D램 시장에 영향

2022-07-13     김언한 기자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마이크론의 일본 히로시마 공장이 정전으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올해 D램 시장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마이크론의 공장은 지난 8일 정전으로 멈춰섰다. 현재 일부 재가동이 되고 있지만 D램 생산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

정전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최근 일본은 기록적인 폭염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정전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마이크론의 정전 피해 규모 또한 정확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히로시마 공장이 마이크론 전체 D램 생산능력의 약 30%를 차지하는 만큼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공장이 전 세계 D램 생산능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마이크론의 생산 차질이 D램 판매가격 하락세에 어느 정도 제동을 거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최소한 올해 하반기까지 D램 시장의 정체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D램 가격은 2분기보다 약 10% 떨어질 전망이다. 앞서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 가격이 전분기보다 3~8% 하락할 것으로 봤지만 최근 이를 더 낮춰잡았다.

시선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2위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쏠리고 있다. 마이크론의 정전 사태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일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 때문이다.

관건은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 생산량이 언제 완전히 회복되느냐다. 마이크론은 정전 피해로 인해 올해 하반기 D램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마이크론의 2022 회계연도 4분기(6~8월)와 2023 회계연도 1분기(9~11월) 실적에 웨이퍼 불량, 정전에 따른 수율 저하 등의 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번 정전 사태가 글로벌 시장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남대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히로시마 공장의 생산능력은 월 11만5000장이다. 마이크론의 전체 D램 생산능력은 월 36만장이다.

남 연구원은 "약 일주일 정도 생산이 중단됐다고 가정할 경우 약 월 3만장 정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는 글로벌 D램 공급 캐파의 약 2%에 해당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