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순영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이 2년 10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했다.

전국 월별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 이후 2년 10개월 만으로, 전국 아파트값이 전월 대비 낙폭이 2배로 커졌다. 

올해 상반기 전국 아파트값이 0.16% 하락한 가운데 수도권이 0.47% 떨어져 하락 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값이 지난달에 0.08% 빠지며 지난 2월과 같은 하락률을 나타냈다. 

경기와 인천의 아파트값은 지난달에 각각 0.16%, 0.23% 내려 올해 들어 월별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 5월과 6월 두 달 연속 하락했지만, 상반기 전체적으로 0.13% 상승했다.

연립주택과 단독주택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전국 연립주택 가격은 0.04% 올라 전달 대비 다시 상승 전환됐고,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 4월부터 3개월 연속 월별 최고 상승률 0.24%를 유지했다.

전국 주택 전셋값은 지난 5월 보합에서 지난달 0.02% 하락으로 돌아섰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 떨어졌고 수도권 아파트는 6개월 내내 하락세가 이어지며 상반기 누적 하락률이 0.64%에 달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5월과 6월에 연이어 낙폭이 커지며 두 달째 떨어졌으나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0.19% 상승했다.

상반기에 대구 중구와 달서구는 아파트 전셋값이 지역 내 역대 최고 하락률을 기록했고, 세종시 역시 내림폭이 두드러졌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는 상반기에 0.90% 올라 지난해 동기의 1.03%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지난달 수도권 월세는 0.18% 올라 전월 대비 상승 폭이 다소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