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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상원의원, 尹 대통령에 서한…'어민 북송 사건, 수사해야'

2022-07-16     강영임 기자
통일부는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에서 탈북어민 2명을 북한으로 송환하던 당시 촬영한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사진=통일부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강영임 기자]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이 2019년 11월 북송한 북한 어민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달라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영국 의회에서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을 이끌고 있는 무소속 데이비드 알톤 상원의원은 15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알톤 상원의원 서한에서 “통일부가 공개한 지난 2019년 11월 7일의 북한 어민 북송 사진을 보고 깊은 슬픔과 우려를 표하기 위해 편지를 쓴다”고 밝혔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 12일 지난 2019년 11월 판문점을 통해 탈북어민 2명을 북송하는 장면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포승줄에 묶인 채 안대를 착용한 탈북어민 2명이 북한군의 모습이 보이자, 군사분계선을 넘어가지 않으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치는 모습이 담겼다.

2019년 당시 정부는 “탈북 어민들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며 추방 이유를 밝힌 바 있다.

알톤 의원은 이에 대해 “설령 어민들이 당시 통일부의 주장대로 흉악범일지라도 사흘에 걸친 조사 이후 이들은 한국 헌법에 따라 적법한 절차와 변호인 선임 등의 권리를 가졌어야 한다”면서 “한국 헌법은 북한 주민도 한국 국민으로 인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두 사람은 북한에서 자신들을 기다릴 운명을 알고 있었다”며 “공개 처형 가능성 또는 수감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톤 의원은 누가 이들의 북송을 지시했는지 윤석열 정부에서 수사할 것을 촉구했다. 알톤 의원은 “한국의 법치와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를 지켜야 할 국제적 의무를 훼손한 자들에게 책임을 묻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서한은 ‘북한 문제에 관한 초당파 의원 모임’의 공동의장인 알톤 상원의원이 제안해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