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세…기름값 L당 2000원 아래로 떨어지나
유류세 인하폭 확대로 휘발유·경유 116원·84원↓ 경기침체 우려에 두비아유 100달러 하회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확대와 국제유가 하락세가 맞물려 국내 기름값이 L당 2000원선 아래로 떨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날보다 6.11원 떨어진 리터(L)당 2028.2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0일(2144.9원)보다 116.65원 내려간 수준이다.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1일 2064.59원을 기록, 역대 최고가를 나타냈다. 이후 30일까지 연일 신기록을 갱신했지만 이달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30%에서 37%로 확대되면서 상승세가 멈췄다.
경윳값도 84원가량 떨어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2083.59원으로 전날보다 5.16원 내렸다. 지난달 30일(2167.66원)과 비교해 84.07원 낮은 가격이다. 다만 휘발유 가격보다 경윳값이 높은 역전 현상은 지난달 13일부터 이어지고 있다.
정업유계에선 국내 기름값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류세 인하분이 제품 가격에 반영되고, 국제유가 상승세도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최근 각국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재유행 가능성이 우려되면서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위축된 것도 유가 하락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지난 3월 배럴당 127.9달러까지 치솟았던 두바이유는 최근 100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와 브렌트유도 모두 지난 4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