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폭 확대에 하락 전망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주유소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로 주유소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데일리한국 신지하 기자]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폭이 확대된 만큼 다음 주 기름값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2128.84원, 경유 가격은 L당 각각 21578.70원으로 집계됐다. 

5월부터 유류세 인하율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됨에 따라 5월 첫째 주 휘발유 가격은 직전 주보다 44.2원 내렸지만, 이후 8주 연속 올랐다. 다만 6월 넷째 주의 경우 전주 대비 상승폭이 34.8원이었지만 이번 주엔 소폭 축소됐다.

휘발유 가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최고가 지역인 제주는 전주 대비 13.2원 오른 리터당 2207.4원이었고,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22.5원 상승한 리터당 2107.4원이었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가 리터당 2118.4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리터당 2146.2원으로 가장 비쌌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30%에서 법정 최고 수준인 37%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ℓ당 휘발유는 57원, 경유는 38원의 가격 인하 요인이 생겼다.

다만 유류세 인하 조치가 실제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될 때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다음 주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은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한편, 국제 원유 가격은 미국 상업원유 재고 감소와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 추진 합의 등으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주보다 4.8달러 오른 배럴당 112.7달러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147.1달러로 지난주보다 0.5달러 내렸다. 국제 경유 가격은 8.9달러 내린 172.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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