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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대책위원회, 성폭행 사망사건 사태수습 및 캠퍼스 안전강화 대책

피해자에 대해 학교 전체 구성원 애도 속에 19일, 대책 등 입장문 내놔

2022-07-19     변우찬 기자
 인하대학교 본관 사진 제공= 인하대

[인천=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변우찬 기자] 인하대학교 성폭행 사망사건 대책위원회(위원장 최기영 교학부총장)는 19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피해 학생에 대한 애도와 함께 이번 사건에 대한 기본 대책을 논의했다.

대책위원회는 고인이 된 학생의 명복을 기원하며 캠퍼스 내 성폭행 근절, 안전장치 보완 및 2차 피해 방지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가해자에게는 학칙에 근거하여 엄중하게 징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재발방지를 위한 기본 대책으로는 기존 성폭력 예방교육을 확대하여 연 2회 이상의 교육과 함께 피해 극복 차원에서 학생들의 심리상담 및 치료도 예정하고 있다.

또한 자정부터 새벽 5시까지 전체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고 교내 비상벨을 확대 설치하는 등 캠퍼스 안전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인하대 캠퍼스에는 현재 765대의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어 있고 475개의 비상벨과 5개소의 외곽 EM콜(Emergency Call)을 운영하고 있다.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으로 인해 피해자에 대해 학교 전체 구성원이 애도하고 있으며, 향후 어떠한 폭력도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대책위 활동을 통해 안전한 캠퍼스와 재발방지를 위한 구체적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번 학내 성폭행 사건에 대한 인하대의 입장문 전문이다.

[성폭행 사망사건에 대한 인하대학교 입장문]

먼저 교내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망사건으로 유명을 달리한 피해자에게 인하대학교 구성원 모두는 같은 심정으로 머리 숙여 삼가 애도를 올립니다. 또한 한 순간에 사랑하는 자식을 잃고 형언하기 어려운 슬픔에 빠져있을 유가족에게도 학교로서는 송구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최고 지성의 전당인 대학에서 같은 동급생이 저지른 성폭행으로 피해자가 목숨까지 잃는다는 것은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전대미문의 사건입니다. 학교로서는 뜻밖의 사고 앞에서 상심한 우리 학생들과 구성원들, 그리고 시민들께도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대책을 우선 약속드립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는 어떠한 경우도 용납될 수 없습니다.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해야 할 시점에 피해자에 대한 성적 호기심과 모욕이 퍼지는 것은 고인뿐 아니라 학교의 명예도 실추시키는 것임을 깊이 인지하여 이에 대한 강력한 법적 대응을 강구할 방침입니다.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우리 사회의 왜곡된 성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우리대학은 교과과정에 성평등과 성교육을 강화하겠습니다. 또한 학생심리 상담소를 활성화하고, 성평등 교양교육을 확대하고, 성폭력 방지교육 프로그램 개발에도 힘쓰겠습니다.

순찰을 확대함으로써 주간뿐 아니라 야간 치안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사고를 저지른 만큼 학칙이 정하는 바에 따라 징계절차를 밟을 예정이며, 향후 법적 처벌에 따라 학교도 원칙적인 처벌을 시행하겠습니다.

슬픔을 당한 유가족에게 위로가 될 여러방안들을 모색하고, 나아가 이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 학생들에게도 심리상담과 같은 지원도 아끼지 않겠습니다.

안전한 캠퍼스 구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며, 폭력 근절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시민사회와 함께 시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