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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주 점거 시위에...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정문 막아, 교통 혼잡으로 시민 불편'

2022-07-19     최성수 기자
지난 6월 7일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운행을 중단한 화물 연대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 하이트진로 이천 공장 앞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의 도로 점거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강도 높은 시위로 인해 공장 직원들의 출퇴근은 물론, 주변 시민들까지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존 불법 주정차된 화물차와 별개로 화물연대측이 이천공장 정문 안쪽과 정문 옆으로 차량을 추가로 주차해 인근 도로가 마비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의 배송 업무를 수행하는 화물차는 공장 진입을 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하이트진로와 이천경찰서는 인근 도로가 마비되자 해당 화물차를 견인 및 이동 조치했다.

두 대는 하이트진로 이천공장에서 견인차를 이용해 공장 내부의 안전지대로 옮겼고 나머지 한 대는 이천경찰서에서 외부 안전지대로 이동했다.

이천경찰서의 이번 이동조치는 지난 6월 초부터 정문 안 밖으로 불법 주차된 화물차들로 인해 접촉사고가 발생하고 12일 새벽에는 불법 주정차된 화물차와 충돌한 운전자가 숨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직무집행법 제 5조에 기반해 안전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의 이런 조치가 이뤄진 다음 날에도 화물연대 소속 화물차주들이 이천공장 정문을 화물차로 막아서기를 반복하고 있다는 게 하이트진로의 설명이다.

이번주부터는 화물연대 본부가 합류해 시위의 강도를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시위로 인해 배송 차량의 입출입은 물론, 공장 직원들의 출퇴근까지 불가능하게 하고 일대 교통마비를 일으켜 시민들의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야간에는 공장을 나서는 배송 차량에 어디선가 날아온 물체로 인해 앞유리가 파손되는 사고까지 발생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경찰서가 적극적으로 공장 정문 및 입출입 도로 확보에 나서고 있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한 안전조치를 취하는데 노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며칠째 지속된 화물연대 화물차주들의 강도 높은 불법시위에 다시금 제품 출고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하이트진로측은 “불법적인 시위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정부가 밝힌 만큼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동, 불법적인 요소들에 대해 적극적인 공권력 집행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차주 130여명은 지난 3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에 가입한 이후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에서 파업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휘발유 가격 급등에 따른 운임 30% 인상과 고용 승계 및 고정 차량 인정, 공병 운임 인상, 공차 회차시 공병 운임의 70%를 공회전 비용 제공, 차량 광고비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화물차주들이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진입 및 도로 점거해 한때 하이트진로 이천공장과 청주공장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 하루 평균 출고 물량은 평소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재는 정상 수준으로 돌아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