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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누가 플렉스하나요'…'짠테크' 눈길 돌리는 소비자들

치솟는 물가에 유통기한 임박 제품 판매하는 '마감할인' 인기 사용에 지장이 없는 리퍼·중고 제품 매출도 폭발적으로 늘어

2022-07-19     천소진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천소진 기자] 연일 치솟는 물가와 금리 등으로 ‘플렉스’에 집중하던 소비자들이 ‘짠테크’(아낀다는 뜻의 짠+재테크)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유통기한이 임박한 제품이나 마감 할인을 노리거나, 사용에 문제가 없는 리퍼 제품을 찾는 것이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오르면서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6월 평균 외식물가 지수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섭게 물가가 급등하자 최근 유통업계가 서비스하고 있는 짠테크 마케팅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편의점의 ‘마감 할인’이 대표적이다. 마감 할인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다. 서비스는 지난해 론칭 됐지만 최근에 이용건수가 급증할 정도로 인기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의 ‘마감할인판매’는 론칭 초기인 지난해 8월과 비교했을 때 지난달 이용건수가 282.6% 급증했다.

마감할인판매는 GS25, GS더프레시 등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유통기한 임박 상품 등을 지역 생활 커뮤니티 앱 당근마켓을 통해 할인 판매하는 서비스다. 최근 3개월 동안 월평균 약 3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히트 서비스가 됐다. 

CU의 마감 할인 ‘그린세이브’ 역시 지난달 이용건수가 전월 대비 17.3% 신장했다. 최근 한 달(6월16일~7월15일) 신장률은 19.2%에 달한다.

CU 관계자는 “지난달 신장률이 높은 카테고리는 스낵으로 전체의 26.1%, 라면 20.8%, 즉석식품 19.2%, 음료 13.6% 순”이라며 “회전률이 높은 신선식품보다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의 ‘라스트오더’는 전날까지 이용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었으며, 이마트24 역시 라스트오더 이용건수가 전월 대비 4월 106%, 5월 98%, 6월 122% 오르는 등 매출 늘어나는 추세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홈쇼핑에서도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14일 ‘알뜰 쇼핑’ 전문관에서 최대 8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선뵌 유통기한 임박 상품은 단시간에 매진되는 등 관련 주문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이에 롯데홈쇼핑은 온라인 쇼핑몰 ‘롯데아이몰’에서 매월 100개 이상의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선정해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계속되는 물가상승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짠테크 열풍에 맞춰 유통기한 임박 상품 등을 확대해 알뜰 소비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계속되는 물가상승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하는 ‘짠테크’ 열풍에 맞춰 유통기한 임박 상품, 리퍼 상품 판매 등 ‘알뜰 소비’ 행사를 확대한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마감 할인뿐만 아니라 중고 및 사용에 문제가 없는 리퍼 제품을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변심으로 반품됐거나 전시품을 재포장한 리퍼 제품은 예전 같았으면 품질 측면에서 다소 떨어진다고 판단,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새 제품과 큰 차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위메프에 따르면 최근 3개월(4월13일~7월12일) 리퍼 상품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02% 늘었다. 티몬도 알뜰 쇼핑 기획관의 지난 5월 매출이 전월보다 279% 증가했다.

G마켓은 최근 한 달(6월13일∼7월13일) 명품 리퍼·중고 제품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올랐다. 남성용 가방, 백팩 판매량은 390%, 의류 및 잡화는 2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새 제품, 갓 진열한 신선한 제품이 아니어도 아예 못 쓸 정도의 품질이 아니면 문제가 없다는 인식이 심어지면서 관련 수요가 높아졌다”며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고, 업체는 재고를 남기지 않고 매출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