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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만 쉬고 '36년' 모아야 서울 내 집 마련...무주택 설움 길어졌다

2022-07-20     김택수 기자
정권별 서울아파트 시세 및 노동자 연임금 비교. 이하 출처=경실련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지난 18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이 9억4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4년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3억4000만원에서 올해 12억8000만원으로 4배 증가했다. 

강남과 비강남 격차도 18년만에 15억1000만원으로 벌어졌다. 이는 역대 최고 수치다. 18년 전인 2004년 강남 3구와 비강남 30평 아파트값은 각각 6억8000만원, 3억원으로 차이는 3억8000만원이었다. 2022년 5월 기준 강남 3구는 시세는 26억1000만원, 비강남 11억원으로 차액은 15억1000만원이다. 특히 지난 5년 동안 강남과 비강남 격차가 8억원에서 15원1000만원으로 2배가 증가했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2004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시내 아파트 12만4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아파트 시세는 84㎡(이하 전용면적)를 기준으로 KB부동산 정보를 토대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이 4배 증가하는 동안 근로자 전체 평균임금은 19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2배 오르는데 그쳤다. 경실련은 이를 비유해 "2004년에는 18년간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면 이제는 36년간 모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자료를 살펴보면 2020년 기준 서울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4380만원이다. 단순 계산하면, 세금 없이 숨만 쉬고 급여를 모으면 서울 아파트 장만 가능시점이 34.5년이고, 강남3구 아파트는 60년 걸린다.

정권별 강남, 비강남 아파트 시세와 정책변동

경실련은 "지난 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의 지지율을 얻었지만 계속된 집값폭등과 부동산 정책 실패로 5년만에 정권을 내주고 말았다"며 "국민은행 부동산통계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임기초 6억원에서 현재 약 13억원으로 7억 가까이 폭등했고, 무주택자와 유주택자와의 자산격차를 벌려놓았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새 정부는 국민의 뜻을 명심하고 지난 5년간 폭등한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고 자산격차 해소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무주택자 중심으로 부동산 정책을 전환해 집값 상승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