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토 커뮤니티

KB금융그룹, 상반기 순이익 2조7566억…전년比 11.4%↑

순이자이익 증가, 철저한 비용관리 영향…총 자산 694조5000억원

2022-07-21     정우교 기자
사진=KB금융 제공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KB금융그룹은 올해 상반기 2조756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2조4743억원보다 11.4% 증가한 수준으로, KB금융은 순이자이익이 증가하고 철저한 비용관리로 이같은 성적을 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5020억원으로 1년 전 3조4206억원보다 2.4% 불어났다.  

2분기 순이익은 1조303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3% 줄었다. KB금융은 이에 대해 시장금리·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에 따라 기타영업손실이 발생하고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추가 충당금을 전입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2.4% 감소한 수준이다. 

6월말 기준 그룹의 총 자산은 694조5000억원으로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115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2%로 나타났으며 NPL Coverage Ratio는 업계 최고 수준인 222.4%로 집계됐다. 

KB금융은 "그룹 BIS자기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기업·해외자산 성장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하고 금리상승, 주가하락에 따라 기타포괄손익이 감소한 영향으로 전분기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나 여전히 미래위험에 대한 견실한 완충자본을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KB국민은행은 상반기 1조7264억원으로 순이자마진(NIM) 확대와 여신성장에 따른 이익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증가했다. 다만 2분기 순이익은 7491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23.4% 줄었다. 

2분기 은행의 NIM은 1.73%로 전분기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KB금융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자산 리프라이싱 효과가 이어지고 수익증권 등 운용자산 수익률을 개선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의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23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2% 성장했다. 총 자산은 506조8000억원으로 3월말에 비해 2.8% 증가해 은행권 최초로 500조원을 돌파했다.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13%, NPL비율은 0.19%로 집계됐다. 

KB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1820억원으로 △채권운용손실 확대 △S&T 실적 부진 △수탁수수료 축소 등에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466억원 줄어든 677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439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년 동기 대비 2965억원 늘어난 수준으로 △장기보험·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부동산 매각익(약 2160억원)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 순이익은 2963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약 1532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는 245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금융자산의 성장으로 이자이익이 확대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노력 등이 더해지며 지난해 상반기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6.6% 늘어난 1268억원으로 집계됐다. 

푸르덴셜생명은 상반기 1577억원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주가지수 하락으로 변액보험 관련 보증준비금 부담이 확대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47억원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전분기에 비해 약 97억원 성장한 837억원을 시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핵심이익의 증가와 비용관리의 결실로 그룹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을 증명했다"라며 "올해 들어 금융시장 침체와 전반적인 금융상품 판매 위축으로 그룹 수수료이익은 다소 부진해진 상황이지만 그동안의 비즈니스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 대비 한 차원 높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취약차주 금융부담 경감을 위해 서민금융지원 대출금리 인하, 우대금리 제공, 보증료 지원 등을 순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라며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으로는 '코로나19 특례운용 장기분할 전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개인사업자들에게는 기한 연장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의하고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