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비서실장 '전국 서장 회의, 부절적…경찰 견제 필요'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24일 전국 경찰서장들이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며 전체회의를 연 것을 두고 “공무원을 35년 동안 했는데, 과거 경험으로 봐서도 그건 부적절한 행위”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즉석 기자간담회에서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경찰 내부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 실장은 “대한민국에는 부처보다 센 청(廳)이 3개가 있다. 검찰청, 경찰청, 국세청"이라면서 “법무부에는 검찰국이 있고, 국세청에는 기획재정부에 세제실이 있어 관장과 같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만 (부처 조직이) 없는 것인데, 민정수석이 (그동안 그 역할을) 해왔다"며 "지금은 민정수석이 없어졌다. 경찰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3개 청 가운데 가장 힘이 셀 지도 모르는데,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지 않겠나 싶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 사항과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나설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기강에 관한문제도 있고 하니 경찰청과 행안부, 국무조정실에서 해야 할 사안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는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50여 명의 총경이 참석했으며 온라인으로도 140여 명이 함께했다. 이들은 행안부 경찰국 신설을 두고 법·절차적 하자를 성토했다.
경찰청은 회의를 개최한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에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회의에 참석한 총경급 경찰관 56명에 대한 감찰도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