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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유씨피, 하반기 공모 기대주…2차전지 선도기업 도약

헝가리 공장 증설…2025년 총 23억㎡ 규모 설비 능력 갖출 계획 기업가치 최대 3조4000억원…9월 20~21일 일반 청약 진행

2022-07-29     김병탁 기자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이사는 2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더블유씨피)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 2차전지 분리막 전문 기업 더블유씨피는 오는 9월 코스닥 신규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회사의 주요 사업과 경쟁력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16년 설립된 더블유씨피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2차전지 분리막 개발 및 생산 전문 기업이다. 최대주주는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더블유스코프코퍼레이션(W-Scope Corporation)이다.

더블유씨피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를 뒤를 잇는 국내 2차전지 공모 기대주다. 2021년 매출액 1854억9867만원, 영업이익 404억5798만원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추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1075억원이며, 2차전지 피어그룹 8곳의 평균 EV/EBITDA를 곱한 예상 기업가치는 최대 3조4000억원이다.

최원근 더블유씨피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기술 고도화 및 생산능력(CAPA) 확대에 주력해 생산성과 이익을 극대화하고 기업가치와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리겠다”면서 “특히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함으로써 미래 친환경자동차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더블유씨피의 주요 제품은 2세대 코팅 습식 분리막이다. 통기도, 인장강도 등 물성이 우수한 습식 분리막의 장점에 더해 2세대 코팅 공정을 통해 에너지 밀도와 열안정성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고객사의 니즈에 따라 소형 및 중대형, 일반형 및 코팅형 등 다양한 2차전지 분리막 제품을 맞춤 제작할 수 있는 역량과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참고로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과 함께 2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의 주요 4대 구성 요소다. 이 제품은 배터리 내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면서 리튬이온만 통과시키는 절연소재의 미세다공성 초박막 필름으로,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높이는 것이 기술의 핵심이다.

그간 더블유씨피는 독자적인 2차전지 분리막 공정 기술과 도입 설비에 자체 기술을 적용하는 설비 개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구현하고, 이를 통해 제조 단가를 낮추면서 가격경쟁력도 확보했다.

특히 개별 연신(늘이기) 공정을 구축함으로써 기존의 동시 연신 생산 제품과 동등한 품질을 유지하면서 생산 수율과 속도를 대폭 개선했다. 개별 연신 공정을 통해 로스(Loss) 부분을 잘라내는 절삭 비율을 낮춰 보다 넓은 유효 면적을 확보하고 생산 속도도 높였다.

자체 기술로 제작한 세계 최대 5.5M 광폭 생산 설비는 더블유씨피만의 핵심 경쟁력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경쟁사 대비 2~3배 높은 생산 효율을 기록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전방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은 2030년까지 연평균성장률 32.4%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 관련 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 기관 SNE Research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은 연간 생산량이 2020년 기준 900만 대에서 2030년 3700만 대까지 증가하고 연평균성장률은 15.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에서 전기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0년 9%에서 2030년 31%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SNE Research는 2024년부터 2차전지 및 2차전지 분리막 시장이 수요가 공급을 역전하는 초과수요시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2차전지 분리막 공급이 부족한 초과수요시장을 공급자우위의 기회요인으로 인식하고, 급증하는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데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더블유씨피는 국내 주요 고객사와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5년(2020년~2024년)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기업으로부터 전략적 제휴를 위한 2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받는 등 견고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더블유씨피는 최근 헝가리에 2차전지 분리막 생산공장을 증설하기 위해 약 7억 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헝가리 공장 부지로 니레지하저시 남부 산업단지에 약 82만㎡의 토지 계약도 마친 상태다.

회사는 2025년까지 헝가리에 연간 12억㎡의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생산라인과 코팅라인 설비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2024년 하반기부터는 헝가리 공장을 통해 순차적으로 유럽 지역 고객에 제품 공급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 투자가 완료되는 2025년이면 국내외에 총 23억㎡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2차전지 분리막 생산설비를 보유하게 된다.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면서 향후 수요를 고려해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2차전지 분리막 수요는 2020년 41억㎡에서 2030년 316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참고로 더블유씨피는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앞서 더블유씨피는 오는 8월 1일~2일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올해 예상 외 상반기 호실적이 예상되면서, 이를 반영하기 위해 9월 14~15일로 미뤘으며, 19일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청약은 20일과 21일에 진행한다. 9월 말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며, 상장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맡았다.

더블유씨피의 총 공모주식수는 900만주로, 신주모집 734만344주(81.56%)와 구주매출 165만9656주(18.44%)로 구성돼있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8만원부터 10만원이다. 이에 따라 총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9000억원이며, 신주 발행을 통해 약 734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은 생산설비 증설 및 연구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에 쓰인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생산설비를 확충하는 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