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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강원공장서 화물연대 시위로 맥주 출고 차질…'책임 물을 것'

2022-08-03     최성수 기자
지난 6월 7일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이천공장 앞에 운행을 중단한 화물 연대 트럭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최성수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 이어 맥주 생산 공장인 강원공장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들이 도로를 막아서고 농성을 하면서 하이트진로는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3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화물연대 소속 200여명은 지난 2일 오전 5시 20부터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출입 도로를 차단하고 농성을 하고 있다.

화물연대 지역본부 소속 노동자들을 주축으로, 일부 수양물류 계약 화물차주들도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를 막는 시위가 계속되면서 강원 공장은 이날 오전과 오후 입출고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출고율은 평시대비 29%까지 떨어졌다.

시위로 인해 경찰과 기동대도 투입됐지만 아직까지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하이트진로측은 이천 공장 앞 시위 인원 중 일부가 강원공장으로 합류하면서, 이번주 강원공장 앞 시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이천 청주 공장 파업과 무관한 강원공장 앞 시위는 악의적이고 명분 없는 영업방해가 명백한 만큼 적극적인 공권력 투입을 기대한다”며 “철저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수양물류는 이천, 청주공장 소주이송 화물차주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휴일운송료 150% 인상을 받아들여 최종안을 제시한 상황이다.

하이트진로측은 오는 8일까지 업무에 복귀하는 화물차주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묻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또, 계약을 해지한 명미인터내셔널 소속 차주들에 대해서도 복귀를 희망하면 어떤 형태로 근무할 수 있을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