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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사법리스크' 정면 반박...'검경 정치개입, 심각한 국기문란'

"국힘 고발에 따른 수사가 사법리스크? 팩트로 지적하라"

2022-08-03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는 3일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한 사법 수사를 전당대회 전에 마무리하겠다고 예고한 수사당국을 향해 "대놓고 정치 개입하겠다는 것"이라며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반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 전당대회에 맞춰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과 경찰이 기소·수사권을 가지고 정치에 개입하고 정치에 영향을 주고 특정 세력의 정치적 이익에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 이는 심각한 국기문란"이라며 "법 앞의 평등은 가장 중요한 영역이다. 수사에도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내의 '사법 리스크' 공세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고발에 따른 수사를 사법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유감스럽고 서글프다"며 "국민의힘과 검찰, 경찰이 쓰는 공격적 언어를 우리 안에서 듣는 것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수사받고 있으니 리스크'라고 말할 게 아니라 구체적 문제점을 지적하라"며 "당신 고발당했더라, 당신 국가기관의 수사를 받더라 하는 '카더라' 자체로 문제 삼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으냐"라고도 개탄했다.

이 후보는 "정말 먼지 털 듯 십수년간 계속 터는데 (불법을 저질렀다는) 팩트도 없지 않으냐"며 "잘못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나 짐작이 아닌 명확한 팩트로 지적하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발언 리스크’로 떠오르고 있는 자신의 설화 논란에 대해선 자세를 낮췄다.

이 후보는 지난 1일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하자'고 언급한 것을 두고 논란이 빚어진 데에 "여러분들의 지적에 일리가 있다. 재미있으라고 과장한 게 문제가 됐다. 앞으로는 좀 더 (발언에) 신중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는 '욕을 하는 플랫폼'이라고 표현한 게 아니라 문자폭탄을 보내느니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가능한 게시판도 플랫폼 기능이 있으니 좋지 않겠느냐는 취지였다"며 "제 표현의 과함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용진 후보의 '남 탓·언론 탓'이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언론이 정론직필하려 노력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극히 일부일 수 있지만 팩트에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인 공격성 보도들이 상당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영향이 크고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도 크다"면서 "피해가 발생하면 치명적이기 때문에 그런 점에 대해서 좀 더 신중해 주십사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대선 후보로 낙선한 뒤 석 달도 안 돼 지방선거 전면에 나선 배경에 대해서는 "직접 참여하는 것이 오히려 지방선거 전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최종 판단했다"며 "다시는 지는 선거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