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를 내달 중순께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경찰이 이 의원 의혹 관련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 마무리 시점을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여러 사건 중 '법인카드 의혹'은 8월 중순 정도에 마무리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은 지난달 압수수색 이전에 계좌·통신 수사를 상당히 진행한 상황으로, 조만간 일차적인 결론을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행정법 부분을 살펴본 뒤 수사할 계획"이라며 "'비선캠프 운영 의혹'은 좀 더 확인할 것이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수사가 언제 끝나느냐는 문의가 가장 많다 보니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며 "대략 내달 중순이라는 것인데, 수사에 변수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차기 당권 도전을 선언한 이 의원은 내달 28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어 수사 결과의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기남부청은 변호사 자격증 및 회계사 자격증 보유 경찰관 각 4명씩을 뽑아 집중검토지원팀을 꾸렸다. 이들은 변호사와 회계사 1명씩이 짝을 지어 총 4개 조로 구성됐으며 각 사건의 법리·회계 검토를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