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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김건희 ‘논문표절’ 의혹 맹공...“누가 봐도 명백한 표절논문에 면죄부”

“남의 물건을 훔쳤는데 도둑질은 아니라는 식” 민주 교육위원들, 국민대 총장 면담키로

2022-08-05     이지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후 고 전두환 씨의 부인인 이순자 씨를 예방한 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대가 김건희 여사의 논문 4편에 대해 표절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린 것을 두고 집중 공세에 나섰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안민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교수연구자 단체 13곳과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의 결정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안 의원은 "국민대가 (김 여사 논문에 대해) '일부 타인의 연구내용이나 저작물의 출처표시를 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고 표절을 인정하면서도,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공식 판정을 내렸다"며 "남의 물건을 훔쳤는데 도둑질은 아니라는 극단적 형용모순"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누가 봐도 명백한 표절논문에 뻔뻔한 면죄부를 발행한 까닭은 무엇인가"라며 "학문적 양심을 싸구려로 팔아넘기는 행태"라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국민대를 향해 판정 배경과 세부 절차를 공개하고 김 여사의 박사 학위를 즉각 박탈할 것 등을 요구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학위논문 표절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힐 것도 촉구했다.

안 의원과 교수연구자 단체는 향후 논문 표절을 검증할 '범학계 국민검증단(가칭)'을 만들어 활동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교육위 소속인 강민정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나라 박사의 수준을 전반적으로 실추시키는 그런 논문이다”며 “논문의 내용이나 서술 방식이 읽으면서도 낯부끄러웠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박사학위 논문은) '대머리 남자는 주걱턱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 입이 작은 남자는 입이 큰 여자와 궁합이 잘 맞는다' 이런 내용을 본문에 메인으로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교육위 소속 의원 6명은 앞서 조사 결과 보고서를 요청하기 위해 국민대에 항의 방문한 데 이어, 오는 8일 총장을 만나기 위해 재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