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mm' 수도권 집중호우…곳곳 침수피해·교통마비
동작역 침수로 폐쇄…9일 새벽에도 많은 비 예상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강영임 기자] 최고 380mm가 넘는 폭우로 인해 지난 8일 수도권, 강원도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수도권을 중심으로 천둥,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동작구 380mm(이하 11시 10분 기준), 경기 광명 316.5mm, 인천 부평 242.5mm, 경기 부천 242mm 등의 많은 비가 내렸다.
비에 따른 피해도 속출됐다. 서울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관악구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9시경 도림천이 범람하고 있다며 대피 공지를 내렸다.
서울시도 "한강 이남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면서 "저지대 침수구역 대피, 산사태, 시설물 안전사고 등 수해피해에 대비 및 안전을 유의하기 바란다"고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또한 한강홍수통제소는 11시 10분께 한강 서울시(대곡교) 지점의 수위가 계속 상승해 서울·성남 지역의 홍수주의보를 홍수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교통공사는 도림천 범람으로 인해 2호선 신대방역, 7호선 이수역 등 무정차 운행 중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서울 동작구에 시간당 137mm의 집중호우가 내리며 동작역은 침수로 인해 폐쇄됐다. 이에 지하철 9호선 노들역에서 사평역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강남역 일대에서도 하수 역류 현상 등으로 도로와 차도가 모두 물에 잠겼으며 양재역 일대도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광역시도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접수된 피해는 모두 297건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작전동 토끼굴, 미추홀구 경인고속도로 종점 지하차도 등은 한동안 차량이 통제됐다.
또한 1호선 주안역~도화역 선로 인근도 침수됐으며 부평구 부평경찰서 등에도 빗물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인천시는 11시 기준 호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경기도(평택, 안성 제외)와 강원도(철원, 횡성)도 이 시간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황이다.
기상청은 "강수대가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돼 있어 지역간 강수 차가 크고 강한 비가 내리는 곳에서는 시간당 50~80mm 이상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이용 시 고립되거나 범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공사장, 비탈면 등에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농경지 침수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폭우는 9일 새벽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9일 오전 4시까지 내일도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