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QD-OLED', 제조원가 25% 절감 전망
QD-OLED 수율 85% 달성, 패널 생산성 향상 내년 제조원가 올해보다 20~25% 절감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퀀텀닷(Q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제조원가가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최근 QD-OLED 생산수율이 크게 향상된 데 따른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는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제조원가가 올해보다 20~25%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QD-OLED 수율 85%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QD-OLED 수율은 50% 수준에 불과했지만 단기간 이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패널인 화이트(W)OLED를 빠르게 추격한다. 현재 LG디스플레이의 WOLED 수율은 93% 정도로 추정된다.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QD-OLED 패널은 55, 65인치 두 종류다. 면취율을 극대화하는 멀티모델글라스(MMG) 공법을 적용, 8.5세대 유리기판 1장에서 55인치 패널 2개와 65인치 패널 3개를 뽑아낸다.
게이밍용 모니터에 들어가는 34인치는 싱글컷으로 양산한다. 현재 34, 55, 65인치 패널의 수율은 모두 80%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DSCC는 올해 전체로 봤을 때 삼성의 55, 65인치 QD-OLED 패널 수율이 70%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삼성 QD-OLED의 수율이 올랐더라도 내년 제조원가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일부 재료를 변경해 현재 QD-OLED보다 기술적으로 향상된 패널을 내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보다 화면밝기(휘도)와 색 재현력을 높인 QD-OLED 패널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내년 삼성디스플레이의 QD-OLED 제조원가는 올해보다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내년 전 세계 TV 시장이 얼마나 회복될지도 관건이다. QD-OLED는 생산능력(캐파)이 크지 않아 수율 향상이 이뤄져도 공급 가능 패널 숫자가 제한적이다. 월 3만장 투입되는 유리원판과 함께 수율을 100%로 단순 계산했을 때 55, 65인치를 합한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QD-OLED의 연간 출하량은 180만대다.
같은 기준으로 수율 85%를 적용할 경우 연간 출하량은 153만대가 된다. 내년 프리미엄 TV 시장이 쪼그라들 경우 의미있는 수익성 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