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비수기에도 '훨훨''…신세계인터, 2분기 영업익 46%↑
'패션 비수기' 2분기 실적 처음으로 1분기 뛰어넘어
[데일리한국 천소진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패션 비수기로 통하는 2분기에도 성과를 거두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39억원, 영업이익 38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46% 각각 늘어난 수치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자체 및 수입 패션 브랜드가 전체 매출을 이끌었다"며 "지난해부터 진행한 사업 효율화를 통해 이익 또한 큰 폭으로 개선되며 처음으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1분기 실적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패션 부문에서는 브루넬로 쿠치넬리, 알렉산더왕, 크롬하츠 같은 고가의 수입 패션 매출이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골프 시장의 성장으로 제이린드버그와 신규 브랜드 필립플레인골프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보브, 지컷, 스튜디오 톰보이 등 자체 여성복 매출은 사무실 출근 재개와 외출, 여행 등이 늘면서 12% 성장했다. 신제품의 정상가 판매율이 높아지고 비효율 매장 정리, 효율적인 재고관리를 통해 수익이 향상되면서 영업이익 또한 크게 늘었다.
코스메틱 부문은 고객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딥티크, 바이레도, 산타 마리아 노벨라 등의 니치 향수를 주축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갔다. 20~30대에서 인기가 많은 바이레도는 올해 5개 매장을 추가 오픈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 뽀아레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2분기 매출이 110% 신장했다.
자주 사업 부문은 언더웨어, 냉감소재 침구, 파자마 등의 연이은 히트 상품 육성으로 매출이 13% 늘었다. 하반기에도 전략상품 운영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2분기 거래액이 19% 늘었다.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AI 기반의 개인화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한 점이 주효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성장시켜 브랜드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수입 브랜드를 통해 얻은 수익을 자체 브랜드 육성에 투자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