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4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의 '2022년 7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전월에 비해 1조원 줄었다. 지난 3월 3조6000억원 줄어든 이후 첫 감소세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했으나 증가폭은 전월(2조8000억원)에 비해 둔화됐다. 집단대출, 전세 관련 자금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나 주택 매매거래가 부진했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 중심으로 3조6000억원 줄었다. 전월 감소폭 2조1000억원에 비해 크게 확대된 수준으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부담 등으로 대출 상환이 증가하며 감소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3000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집단대출(1조3000억원), 전세대출(1조1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원 늘었다. 기타대출은 2조2000억원 감소했는데 신용대출이 1조9000억원 줄었다. 

7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8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상호금융이 1조2000억원, 여전사가 2000억원 각각 줄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관행 정착을 통해 가계부채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한편, 실수요자의 '내집마련' 지원을 위한 일부 대출규제 정상화도 차질없이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