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식음료업계, 수해복구에 팔 걷어붙였다
식품업계, 즉석밥, 간편식 등 구호품 투입 편의점업계, 도시락, 생필품 등 지원 전달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유통업계가 80년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피해 주민을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의류, 식품 등 생필품을 비롯해 피해 복구에 필요한 물품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향후 상황에 따라 추가지원에서 나선다는 방침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복구를 돕기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탁했다. 기금은 피해시설 복구 활동과 이재민 지원 등에 우선 사용된다.
롯데그룹은 피해 상황을 살펴 구호키트 전달 등 추가 지원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 유통군은 서초구, 관악구 등 폭우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생수 외 음료, 컵라면을 포함한 긴급 구호 물품 9000여개와 구호 키트 400여개, 임시 대피소 칸막이 120여개를 지원했다.
향후 이재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이동식 샤워실과 화장실을 추가 지원하고, 침수 지역 복구 작업 현장에 세탁구호 차량을 추가 배치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도울 방침이다.
신세계그룹도 이날 수해 복구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성금은 수해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우선 사용될 예정이다.
이마트와 이마트24는 수해 피해로 지원이 필요한 곳에 지방자치단체와 구호협회를 통해 생필품과 간식류를 지원한다.
이마트는 서울사회복지협의회를 통해 서울 지역 수해 피해 지역 주민 1000여가구에 즉석밥과 컵라면, 생수 등을 지원한다. 이날부터 서울 서초구, 영등포구를 시작으로 지원 지역을 늘려갈 예정이다.
CJ그룹도 이재민들을 위해 구호성금 5억원을 기부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지역으로 보내져 이재민 긴급 생계지원과 건물·주택 피해 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지난 11일에는 CJ제일제당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가정간편식과 간식류 등의 긴급 구호물품 3600개를 전달했다.
피해 규모가 큰 서초구와 양천구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달했으며, 향후 전국재해구호협회 요청에 따라 지원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식품업계도 앞 다퉈 이재민 지원에 나서고 있다. SPC그룹은 지난 9일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SPC삼립 빵과 생수 각 3000개를 지원했다.
SPC행복한재단을 통해 학교와 체육관 등 임시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구호 인력에게 전달했다.
오비맥주도 이날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폭우 피해를 본 수도권 지역 이재민에게 생수 1만620병(500mL)을 지원했다.
농심도 경기, 충청, 강원지역에 이머전시 푸드팩 2500세트를 긴급 지원한다. 농심이 지원하는 이머전시 푸드팩은 라면과 백산수 등으로 구성된다. 전국푸드뱅크를 통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복구인력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농심은 지난 10일 서울 동작구 수해 침수가정에 신라면 300박스를 동작복지재단을 통해 전달했다.
제주개발공사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폭우 피해가 심각한 수도권에 제주삼다수 4만4800병(500mL)을 긴급 지원했다. 향후 식수가 필요한 지역과 이재민들을 위해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
이디야커피는 이디야워터 2000개, 콤부차 음료 80개, 스낵 과자류 255박스, 비니스트 스틱커피 160박스 등 구호물품을 이재민들이 임시 거주하고 있는 구룡중학교에 전달했다.
유니클로도 여름철 집중호우로 고생하는 독거노인을 위해 중앙노인돌봄지원기관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3000만원을 전달했다.
편의점 업계도 폭우 피해 지원에 동참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경기도 광주·여주·의왕·과천·화성·가평·안양 등 침수 피해 지역에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BGF리테일은 BGF로지스 광주센터 등 4개 물류센터를 통해 구호물품 생수·두유·자양강장제·초코바·컵라면·파이류 등 총 1만5000여개 제품을 긴급 전달했다.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지난 9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서초구 주민을 위한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도시락·바나나·생수 등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필요한 먹거리 상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