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 '금리상승 직격탄'…6년 만에 영업적자 전환
올 2분기 70억 적자…순손실도 50억원 기록 지분증권·채권 등 자산운용 부문 손실 가장 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병탁 기자] 유안타증권이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실적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분증권과 채권의 평가손실 금액 확대로 6년 만에 올해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별도 기준 올해 2분기 유안타증권의 영업이익은 –70억원으로, 2016년 2분기 흑자 전환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5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유안타증권의 실적이 크게 감소한 데는 가파른 금리상승 여파로 자산운용 부문 손실이 크게 확대돼서다. 올해 2분기 기준 자산운용부문 영업수익은 –225억원으로, 전년(185억원)과 비교해 수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월평균으로 보면 75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반기 기준 주식과 신주인수권증권 등 국내 지분증권의 거래로 720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국채와 특수채 등 국내 채무증권의 거래로도 195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했다.
주가지수와 금리와 연계된 선물 옵션 거래에서도 큰 손실을 봤다. 해외 주가지수 옵션 거래로 687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으며, 국내 금리선물 거래로 174억원의 평가손실을 겪었다.
여기에 지난해 유안타증권의 실적을 견인했던 브로커리지 수익이 주식시장 침체로 줄면서 실적 감소 폭이 더 확대됐다. 2분기 기준 위탁영업 수익은 404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3% 줄었다.
같은 기간 금융상품 수익도 134억원에서 130억원으로 3%가량 감소했다. 이는 금리상승으로 인한 채권판매 관련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으나, 지수하락 여파로 수익증권과 파생결합증권의 판매 수익이 줄어들어서다.
이밖에도 보유 부동산 매각과 외화자산 평가손익과 관련된 기타수익도 304억원에서 –14억원으로 줄었다.
다행히도 인수영업 수익 부문은 선방했다. 올해 2분기 인수영업 수익은 202억원으로 전년(181억원)과 비교해 11.6% 신장했다. 특히 KB손해보험 회사채, 신용보증기금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등의 딜을 수임하며 266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시장 금리 급등과 거래대금 감소 등 악화된 영업환경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상반기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향후 채권 운용 프로세스를 고도화하고 리테일 수익구조를 다각화해 나갈 것이며, 중대형 IPO 딜 추가 확보와 PF 주선영업 추진 등 IB(기업금융) 역량도 강화해 수익을 회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