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정우교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0.25%포인트를 인상하는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5일 이창용 총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중심으로 한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생각했던 물가-성장의 전망 경로가 크게 다르지 않다"면서 "지난번 포워드 가이던스(향후 지침)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당분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할 것이라는 의미다. 

그는 이어 이달 베이비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유에 대해 "지난 1년간 거의 6~7번 인상하면서 2%에 다다랐는데, 영향을 볼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경기 하방에 대한 불확실성, 미국 연준의 9월 결정 등 요인들을 보면서 0.25%포인트씩 인상을 검토하는게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 

또한 물가 정점 시기에 대해서는 "지난 간담회 때 물가의 정점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가 될 것이라 이야기했고, 이후 두 달정도 유가가 상당폭 하락했다"고 답했다. 

아울러 "8월 미국 CPI 지표는 유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7월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때의 하락이 곧 물가 정점을 의미하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이창용 총재는 특히 물가 정점이 지났다고 해서 물가가 안정적인 수준인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물가가 정점에 이르더라도 하반기 물가상승률은 평균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와 관련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로 전망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창용 총재는 연말 기준금리 범위가 2.75~3.00%에 이를 것이라는 시장의 견해에 대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달 13일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도 "물가상승률이 6%를 넘었고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예측 수준 2.75~3.00%는 합리적이다"고 답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