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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생각 올바르게 밝히는 게 리더'...김기현에 반박

與 차기 당권 주자들의 '설전' 金 "당 의견 존중해야" vs 安 "최고위 만들어야"

2022-08-31     이지예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오른쪽)과 안철수 의원이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인 '경제위기 인본 혁신생태계로 극복하자!'에 참석해 책자를 살펴보고 있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당의 ‘새 비대위 구성’ 방침에 반대해 온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지도자의 처신이라 할 수 없다'며 자신을 저격한 같은 당 김기현 의원을 향해 "제가 가진 생각을 올바르게 밝히는 게 정치 리더의 자질"이라며 반박했다. 두 사람은 모두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새 비대위 구성 반대 입장을 표한 데 대해 “제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는 그런 생각이 전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역 주민들도 여러 분을 만나서 듣고 또 심사숙고해서 제가 의견을 내는 것이 그게 정치”라며 “그렇게 생각해서 첫번째 주자로 나서서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안 의원은 전날 긴급 의원총회에서 새 비대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한 결정을 반대하면서 권성동 원내대표가 사퇴하고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전날(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리더로 나서려고 하는 의원이 의총에서 자신의 주장을 명확히 밝히지도 않고 이도 저도 아닌 모호한 입장으로 일관하다 적당히 눈치 보며 뒤늦게 의총 결과를 뒤집는 발언으로 혼란을 가중시켜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도 새 비대위 구성 추진에 반대 입장을 표했다. 안 의원은 “두 가지 길이 있는데 사실 진퇴양난”이라며 “다시 또 비대위로 가면 또 아마 가처분이 들어올텐데 운명을 법원에 맡기고 잘 되기를 바랄 것인가, 아니면 최고위로 돌아가서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정하는 일을 할 것인가. 저는 후자를 가자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의총에서 새 비대위 구성을 위한 당헌·당규 개정안을 추인한 데 대해서도 “비대위가 성립하기 위해 새롭게 법을 고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소급 입법”이라며 “국민들 입장에서는 여당이 법원과 싸우려고 한다고 비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자신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는 "고민 중"이라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정치라는 것이 몇 달 후도 모르겠다고 말하는데 요즘은 1주일 후도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 시기에 대해선 "정부 여당의 입장에서도 이번 정기국회를 제대로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면 전당대회를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