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상임전국위, '새 비대위' 출범 위한 당헌 개정안 의결
권성동, 이준석 추가 가처분에 "법적 쟁송 능사 아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은 2일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개정안’을 의결했다.
윤두현 상임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임전국위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 당은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열어 정상적 절차를 거쳐 비대위를 구성했지만 이후 법원의 가처분 판결로 오늘 다시 상임전국위원들을 모시게 된 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리에 모인 위원들께선 지금 우리 당이 처한 복잡한 상황을 하루빨리 정상화시켜야 할 막중한 의무가 있다”며 “당헌개정안에 대한 깊이 있는 토의를 통해 우리 당이 올바른 방향으로, 국민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상임전국위에서 의결된 개정안에는 당의 비상상황 요건을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4명 이상 사퇴’로 명시하는 내용이 담겼다.
앞서 법원이 당의 ‘비상상황’을 인정하지 않아 이준석 전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한 만큼, 요건을 구체화해 새 비대위 출범 근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기존 당헌 96조 1항에는 '당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비대위를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었다.
국민의힘은 상임전국위에 이어 오는 5일 전국위를 개최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상임전국위는 서병수 전국위 의장의 사퇴로 윤두현 전국위 부의장이 의장 직무대행을 맡아 주재했다. 전국상임위 재적인원 55명 중 과반인 29명이 참석해 성원이 됐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전날 당헌 개정을 위한 전국위원회 개최를 금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에 대해 권성동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상임위 진행 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계속해서 법적 쟁송을 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며 “이 전 대표는 우리 당의 대표를 역임한 분으로서 당이 위기이고 비상상황에 처한 상황에 대해 깊이 숙고해서 당 혼란을 수습할 도의적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새 비대위원장 후보에 대해서는 “의원님들의 의견을 고루 청취해 전국위 의결 직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