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홍엔 "의원·당원 내린 결론 받아들여야"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재명 덥루어민주당의 검찰 소환 통보와 관련해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으로서 경제와 민생이 우선"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백현동·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 대표에게 오는 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지 나흘 만이었다. 민주당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했고, 국민의힘은 "수사를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맞받아쳤다.
윤 대통령은 "형사 사건에 대해서는 저도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언론 보도를 통해 본 건데 기사를 꼼꼼하게 읽을 시간도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이 지도체제 등을 두고 내홍을 겪고 있는 데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은 당 내부도 민주적 원리에 따라 가동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이라고 하는 것은 소속 의원과 당원들이 치열하게 논의하고 거기서 내린 결론을 받아들이고 따라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의힘은 법원의 결정으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회'가 무산된 뒤 의원총회를 거쳐 새 비대위를 꾸리기로 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반발이 잇따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의원총회를 거쳐 모아진 의견 등을 존중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윤 대통령은 이날도 '당무 불개입'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대통령으로서 당무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민주적 거버넌스를 갖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조급하게 생각하는 자체가 제가 취할 입장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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