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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눈물 회견...'신상털기 불법감사 즉각 중단하라'

"죽음과도 같은 공포 이기며 임기 지킬 것" 감사원 "핵심 보직자 법위반 제보 조사중"

2022-09-08     김리현 기자
전현희 권익위원장, 감사원 감사 재연장 관련 발표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8일 권익위에 대한 감사원 감사 연장과 관련 "신상털기식 불법감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죽음과도 같은 공포를 이기면서 임기를 지켜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위원장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감사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직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에 하루에도 몇번씩 이 길을 계속 가야할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곤 한다"며 울먹이며 말했다.

권익위는 현재 지난달부터 감사원의 고강도 감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권익위 본감사는 지난 2일까지 2주 연장됐고, 이에 더해 감사원은 오는 14일부터 29일까지 12일간 감사를 다시 연장한다고 전날 밝힌 바 있다.

전 위원장은 '감사가 진행 중인데 회견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이미 감사원 감사는 불법 직권남용 감사인 것이 성립했다고 생각한다"며 "당장 중단돼야 하고 다른 추가 위법을 저지르지 않도록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감사원은 이제라도 권익위에 대한 불법 직권남용 감사를 중단하고 공정성과 중립성이라는 감사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 달라"며 "불법 감사에 대해서는 반드시 끝까지 민사, 형사, 행정상의 법적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원 출신으로 향후 출마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은 전 위원장이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임기를 보장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신뢰하지 못하는 국민도 있다는 질문에는 "중요한 것은 권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권익위원장으로 일하는 동안 단 한 번도 제 양심을 걸고 정치적 중립성을 위반하는 일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권익위에 대한 감사 연장과 관련해 전 위원장의 기자회견 직후 "권익위는 청탁금지법 주무 부처지만 핵심 보직자를 비롯해 다양한 구성원으로부터 법 위반에 대한 복수 제보가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권익위 직원의 출장비 횡령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 위원장은 "감사원은 위원장과 관련된 감사 건은 이미 종료됐는데도 그 과정에서 확보한 해당 직원의 개인적인 문제를 꼬투리 잡아 추가적인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별건 감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