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면 보고 대체에 "정치적 이유로 권익위 배제돼선 안 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24일 "(권익위 감사에) 드디어 감사원 컴퓨터 포렌식(감식) 조사까지 동원됐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히고 "먼지 한 톨이라도 찾아낼 기세"라고 꼬집었다.

전 위원장은 "권익위 업무가 마비됐다"며 "직원들이 4주째 감사에 대응하느라 사실상 업무를 제대로 할 수가 없을 지경이고 직원들 사이에 두려움이 소리 없이 전염병처럼 퍼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무엇보다 코로나와 경제위기로 힘든 국민들을 위한 민생현장 고충상담과 민원해결을 위한 현장일정들도 차질을 빚고 있다”면서 “누가 책임질 것인가.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고 심경을 전했다.

전 위원장은 "이 와중에 감사원 특별조사국 담당 과장이 승진해 감사 도중 교체됐다"며 "교체된 과장과 새로 온 과장, 둘 중 누가 법적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전 위원장은 전날 권익위 업무보고가 대면이 아닌 서면 보고로 이뤄진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전 위원장은 "중앙 부처 중 유일하게 '국민'이 이름에 있는 부처가 국민권익위원회"라며 "권익위의 업무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그 중요성이 정치적 이유로 배제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권익위 모든 직원들과 함께 밤낮으로 많은 준비를 하고 보고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참으로 속상하고 안타깝다”면서 "대통령님께서 서면 보고라도 잘 읽어주시고 많은 관심 기울여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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