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채무자 450만명 넘었다…'1인당 채무액 1억3000만원'
진선미 의원 "취약차주 리스크 관리해야" 강조
2022-09-13 정우교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금융기관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4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말 다중채무자는 450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채무는 598조3345억원으로 1명당 평균 채무액은 1억3269만원이었다.
최근 3년간 다중채무자는 지난 2018년 12월말 424만4000명에서 지난해 12월말 450만2000명으로 6.1% 증가했다. 특히 청년층, 고령층의 다중채무자가 급증했는데, 이 기간 각각 22.7%, 29.4% 늘어났다.
전체 채무자 중 다중채무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2월말 22%였던 다중채무자의 비중은 2년만에 22.6%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청년층 다중채무자 비중은 13.3%에서 15.6%까지 치솟았으며 올해 6월말에는 16.4%로 집계됐다.
다중채무자 뿐만 아니라 대출액도 함께 증가했다. 올해 6월말 다중채무자의 채무액은 598조3345억원으로 1명 당 1억3269만원의 빚을 지고 있었다. 인당 채무액이 가장 큰 연령대는 40대로 평균 1억4625억원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의원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겹치며 다중채무자를 중심으로 대출이 부실화될 우려가 있다"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위기로 전이될 수 있는 만큼 청년층, 고령층을 비롯한 취약차주의 채무조정, 대환대출 등을 고려해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