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홍, 위장전입 의혹에 “자녀 교우관계 어려워 불가피”
인재근 “조규홍 딸, 중학교 입학 앞두고 주소 이전”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측은 15일 자녀의 위장전입 의혹이 불거지자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특정 학교 진학 목적은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조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이날 "입시에 유리한 학교로 진학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교우관계로 어려움을 겪는 아이를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음을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후보자 측은 "후보자의 자녀는 초등학교 시절 교우관계로 인해 학교생활이 매우 어려웠다"며 "오랜 고민 끝에 자녀가 다른 학교에 입학해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실제 돌봐주신 외할머니가 계신 외할아버지 집에 거주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사하지 않았다면 입학할 가능성이 높았던 중학교와 실제 입학한 중학교는 모두 평판이 좋은 학교였다"며 "두 학교는 고등학교 입학에 있어 동일 학군에 속하기 때문에 특정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목적은 결코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자녀의 중학교 배정을 앞두고 경기 안양 동안구 내에서 여러차례 주소를 이전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조 후보자는 2005년 7월27일 경기 안양 동안구 평촌동 소재 아파트에 전입을 신고했다가 2006년 11월17일 길 건너 처가인 호계동 소재 아파트로 주소를 옮겼다. 한 달 가량 지난 2006년 12월20에는 다시 기존의 평촌동 아파트에 전입 신고를 했다.
안 의원은 “안양시는 구역 내 출신 초등학교를 기준으로 중학교 배정 방안이 나눠진다”면서 조 후보자 딸의 중학교 진학을 앞두고 주소를 이전한 것이 딸의 중학교 배정을 노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