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겨냥 '다수당 대표라고 죄 못 덮어'
"없는 죄를 덮어씌울 수 없다...당해 봐서 알아" "정치가 수사받는 정치인 지키는 도구여선 안된다"
2022-09-15 이지예 기자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15일 이재명 대표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범죄수사를 받던 사람이 다수당 대표라고 해서 있는 죄를 덮어달라고 하면 어느 국민이 수긍하겠느냐"고 직격했다.
한 장관은 이날 법무부에서 열린 '소아성기호증 아동성범죄자 치료감호 확대 추진'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경찰과 검찰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수사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재명 대표 탄압 시나리오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는 지적에는 "저를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같다"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이어 "제가 당해봐서 없는 죄를 덮어씌우는 게 안 되는 것을 제일 잘 안다"며 "있는 죄를 덮어달라는 건 전혀 다르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른바 '채널A 사건'으로 2년간 수사를 받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야당에서 거론되는 자신의 탄핵론에 대해서는 "다수당이 힘으로 탄핵하겠다고 하면 그 절차에 당당히 임할 것이라는 게 기본 입장"이라며 "정치가 국민을 지키는 도구여야지 수사받는 정치인을 지키는 도구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