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원숭이두창 발병 감소세...40여일 만 낙관 진단
발병 사례 총 2만3000건
2022-09-16 이기정 기자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감소 추세에 들어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 보건당국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 전날까지 총 2만3000건의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와 같이 진단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지난 몇 주간 우리는 국내외에서 새로운 발병 사례가 감소하는 것을 보게 돼 기쁘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발병이 늘고 있지만, 우리는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보건당국의 이런 진단은 지난달 4일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40여일 만이다.
그는 최근 원숭이두창 발병이 인종별로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백신 접종은 인종별로 크게 차이가 났다며 첫 번째 백신 접종자 중 백인이 47%, 히스패닉이 20%, 흑인이 12%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백신 접종의 인종적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 보건당국은 또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활용되는 시가 테크놀로지의 '테코비리마트'를 남용하지 말 것을 병원에 당부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이번 주 '테코비리마트'에 대한 지침을 업데이트하고 "원숭이두창에 대한 단 하나의 분자 변화도 '테코비리마트' 항바이러스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기 때문에 의사들은 이 약을 처방할 때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