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5선 중진인 주호영 의원이 선출됐다. 당내 최다선 의원 가운데 한 명인 데다 직전에 비상대책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맡은 경험도 있는 만큼, 혼란에 빠진 당을 수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투표에는 국민의힘 의원 115명 가운데 106명이 참여했다. 무효표를 제외한 103표 가운데 주 의원은 61표,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얻었다. 

주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말을 통해 "다시 한 번 일할 기회를 주신 데 대해 원망과 감사의 말씀을 함께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용호 의원이 당에 신선한 바람 불러일으키기 위해 많이 노력하셨는데 이 의원을 격려해주시고 한 것도 당의 역동성으로 삼아 우리당이 더욱 역동적이고 하나 되고 백드롭처럼 다 함께 앞으로 나가는 그런 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원내대표실은 언제나 열렸으니까 언제든 찾아주시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상의해주시면 같이해서 하겠다"며 "제가 당을 앞장서 이끈단 생각 안 한다. 우리 일본 속담에 세 사람만 모여도 문수의 죄가 생긴다는 말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사람이 모여 상의하고 논의하다 보면 가장 좋은 방법이 나오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다"며 "언제든 의견 내주고 찾아주셔서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대구 수성구를 지역구로 국회 정보위원장과 바른정당 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2020년 5월에는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에서 원내대표로 선출돼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됐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며 비대위원장직에서 내려왔다. 

주 원내대표는 여소야대 정국에서 민주당과의 원내 협상 지휘는 물론 이준석 전 대표 가처분 소송으로 내홍 중인 당 분위기를 수습해야 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특히 오는 28일 예정된 이 전 대표 추가 가처분 심문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 문제, 다음달 열릴 국정감사 등이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원이 이 전 대표가 신청한 추가 가처분 심문을 다시 한 번 인용한다면 정진석 비대위원장과 함께 주 원내대표의 선출도 무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