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도로공사 사장 사의 표명…원희룡 감찰 지시 이틀 만
2022-09-23 홍정표 기자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공기업 사장의 중도 퇴진으로는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에 이어 두 번째다.
23일 국토부와 도로공사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국토부에 '일산상의 사유'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김 사장은 기술고시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토부에서 첫 여성 과장과 국장, 소속 기관장을 지냈고, 지난 2020년 4월 51년 도로공사 사상 첫 여성 사장으로 임명됐다.
김 사장의 임기는 내년 4월까지로, 아직 7개월가량 임기가 남아있다.
김 사장의 사의 표명은 국토부가 도로공사에 대해 강도 높은 감찰을 진행하는 사실이 알려진 지 이틀 만이다.
지난 21일 원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 인하 등 제안에 응하지 않고 공사의 이익을 위해 내부 정보를 외부에 유출하는 등 개혁에 저항하려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강도 높은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에는 김현준 전 LH 사장이 임기를 1년 8개월 남기고 자진해서 사퇴하기도 했다.
원 장관은 취임 직후 산하 28개 공공기관에 대한 고강도 혁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산하 공공기관에 "1주일 안에 자체 혁신방안을 만들어 제출하라"고 지시한 데 이어 7월 브리핑에서도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부족하다"며 민간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직접 근본적인 혁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