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정의당 부대표 출마...'당명 개정은 분칠에 불과'
"이미지 정치, 한탕정치, 무능정치 과감히 바꾸겠다"
[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박인숙 전 정의당 부대표는 26일 "정의당을 혁신해 지속 가능한 진보 정치, 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하는 진보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온 몸을 던지겠다"며 부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졌다.
박 전 부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기의 정의당을 이끌어 낼 리더십은 전문성을 뛰어 넘는 종합적, 통합적 역량을 갖춘 리더십"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부대표는 최근 당원들의 요구로 추진된 '비례 국회의원 사퇴 촉구 당원 총투표'를 언급하며 "찬반을 떠나 겸허히 성찰하고 당심을 무겁게 안아야 한다"며 "당원들의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희망의 단초가 남아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정의당 당원의 자긍심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박 전 부대표는 "정의당의 최대 브랜드는 정의당" 이라며 "당명을 제외한 혁신 재창당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정의당이 변하지 않는 상태에서 당명 개정은 분칠에 불과하다"며 "뿌리 없는 이미지 중심 정치, 미래 투자 없는 한탕정치, 공부하지 않고 연구하지 않는 무능정치를 과감히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박 전 부대표는 "노동정치를 혁신하고 재구성해 노동 중심의 정의당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조직 노동자와 미조직 노동자를 대립적으로 접근하기보다는 연대하기 위한 전략, 불안정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과감하게 정책과 자원을 투여하는 전략, 노동자 직접 정치 참여를 확대해 노동정치의 주체를 새롭게 형성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페미니즘 정치를 재구성해 그동안 활동에 대한 성찰과 전략적 방향을 전환하는 한편 1030세대 정치인 등장을 위한 시스템 역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 전 부대표는 정의당의 취약성을 "지역정치의 허약"이라며 "지역 돌파를 위해 지역 정치 자원을 과감하게 지원하겠다"며 정치개혁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