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박진 퇴장해야' vs '정치공세'...외통위 첫날부터 격돌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리현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국정감사 첫날부터 파행을 빚었다. 박진 외교부 장관의 퇴장 문제를 두고 여야가 격돌한 탓이다.
4일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과 관련해 책임이 있는 박 장관의 국감장 퇴장 및 장관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억지 정치 공세라고 맞받아치며 소명 기회를 줘야 한다고 반박했다.
야당 간사 이재정 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빈손 외교, 굴욕 외교 심지어 막말 외교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정권에 대한 기대감도 바닥에 떨어진 상태"라며 "국회 외통위원으로서 참담하기가 그지없다"고 발언했다.
이어 "국회의 권위, 의회주의를 존중해 국회의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고 박 장관의 회의장 퇴장을 요구하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박 장관은 윤 대통령과 함께 이번 해외 순방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장관에 일방적으로 해임 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외교 수장인 박 장관이 이 자리에서 우리의 외교정책과 외교 순방에 대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설명할 기회가 반드시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야의 공방에 국민의힘 소속 윤재옥 외통위원장은 결국 개의 30분만인 오전 10시 36분께 정회를 선언했다. 외통위는 이날 오후 2시10분쯤 국감을 재개했다.
이재정 의원은 개의 후 첫 의사 진행 발언을 통해 "외교참사 경위와 책임을 규명하고, 국민 앞에 밝히는 일을 더 늦출 수 없는 사정 등을 감안해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감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이제 약 5개월이 되지만 우리 외교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순방이 외교 참사라는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항변했다. 그는 "오전에 외통위 국정감사가 파행되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