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행보가 "마치 전두환 시대를 연상케 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등학생이 국제만화대회에 출품해서 '윤석열차'라는 그 그림 하나 가지고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고, MBC를 지금 고발하고 있다. 완전히 전두환 시대로 역행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감사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한 정권의 본질을 규정짓는, 그리고 대통령급 인사를 조사하지 않으면 전체적인 조사의 완성도가 불가능하다고 보여질 때 예의를 갖춰 조사 요구를 할 수 있다"며 "전직 대통령 조사를 이렇게 예의 없이 바로 시작하자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 그래서 문 전 대통령께서 '무례한 짓'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라 해석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에 거부 의사를 밝힌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제왕 놀음에 빠져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한 데 대해 "윤 대통령이 인기가 좋다면 그런 오만한 말씀들을 쉽게 할 수 있겠지만 지금 윤 대통령의 외교참사와 같은 실정, 이런 여러 가지들에 대한 국민적 지탄이 높은데 겸손하게 말했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이어 "언젠가는 대통령 임기가 끝나고 민간인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4년 임기 끝난 뒤 윤 대통령이 어떤 신분의 어떠한 상황에 처할지 어떻게 아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전날부터 감사원에서 피케팅을 시작했는데 간단한 행동이 아니다"라며 "공수처의 감사원 고발 문제까지 포함해서 서너 가지의 액션 플랜들이 있다. 절대 가볍지 않게 국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광화문에서의 촛불 행렬이 재현될 수 있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촛불을 탄핵으로 이렇게 등식으로 연결하지 말라"며 "범국민적 저항운동, 불복종 저항운동의 한 일환으로 이러저러한 민주당의 액션들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