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정청래 “혀 깨물고 죽으란게 말인가” vs 권성동 “잘된 발언”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지예 기자] 1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또 한번 소동이 일었다. 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지난 발언을 지적하자 권 의원은 “가르치려 들지 말고 사회 잘 보시라”고 맞받았다.
정 위원장은 이날 과방위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과 MBC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국민의힘 공세를 제지하며 "MBC를 ‘민주당 방송’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채널A와 TV조선을 ‘국민의힘 기간방송’이라고 얘기하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얼마나 기분 나쁘겠냐. 이런 건 자제해 달라"고 제동을 걸었다.
이어 '동종교배' 발언을 문제 삼으며 "권성동 의원님도 며칠 전 '그 말' 하셔서 곤욕을 치르지 않았나. 그걸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 위원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서 말씀드리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에 권 의원은 "가르치려 들지 말고 사회 잘 보시라"며 “왜 평가하냐”고 발끈했다.
정 위원장은 다시 "잘못하면 가르칠 수도 있죠"라며 "그러면, 혀 깨물고 죽으라는 게 잘된 발언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권 의원도 "잘된 발언이다, 왜"라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정 위원장은 “온갖 언론에서 많이 욕 먹던데 제가 방지하기 위해서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정 위원장을 향해 “위원장은 중립적인 차원에서 진행해줘야지, 그렇게 얘기하지 말라”고 따졌다.
이날 소동은 여당 간사인 박 의원이 MBC의 편파성을 문제삼으며 질의하는 과정서 나왔다.
앞서 박 의원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을 향해 사퇴를 촉구하며 "MBC가 정말 공정하게 보도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며 "자막 조작에 PD수첩 사고까지 공영방송이 아니라 막장 방송"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막장방송을 이끄는 행동대장이 바로 박성제 MBC 사장"이라며 "박 사장은 MBC를 노영방송으로 만들었다. 초록이 동색이라고, 동종교배라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일갈했다.
권 의원은 지난 7일 국감때 김제남 한국원자력 안전재단 이사장에게 "정의당에 있다가 민주당에 있다가 또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을 하고, 이 둥지 저 둥지 옮겨가며 사는 뻐꾸기냐"라며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 들겠다.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말해 파문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