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살 눈에 비친 위기의 지구환경...가족오페라 ‘빛아이 어둠아이’ 11월 공연
신동일 작곡 창작오페라 10~13일 노원어린이극장 무대에 정시영·석승권 등 국악선율 바탕으로 유괘한 음악극 선사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지구환경을 생각하는 가족오페라 ‘빛아이 어둠아이’를 제작해 오는 11월 10일(목)부터 13일(일)까지 서울 북부권의 새로운 문화공간이자 어린이전용극장인 노원어린이극장에서 공연한다.
컴퓨터 게임에 빠진 일곱 살 아이의 눈을 통해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 현상과 기후 변화를 오페라로 담아냈다. 오랫동안 아이들을 위한 음악에 천착해 온 작곡가 신동일이 아이의 눈높이로 풀어낸 환경을 주제로 한 새로운 형식의 가족오페라다.
‘빛아이 어둠아이’는 주인공이 잃어버린 부모를 찾아 ‘검은 강, 검은 숲’으로 상징되는 오염된 지구를 여행하면서 지구별을 다스리는 생명의 ‘마고할미’, 그의 자식들인 빛의 세계의 ‘빛아이’와 어둠의 세계의 ‘어둠아이’를 만나 펼치는 일종의 로드어드벤처 모험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오페라 장르는 접근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떨쳐내고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판타지한 ‘가족을 위한 한국형 창작오페라’를 보여준다. 특히 주인공인 ‘한아이’가 지구 환경과 가족의 소중함을 관객과 함께 공감 할 수 있도록 국악 선율을 바탕으로 한 유쾌한 음악으로 구성됐다.
서울오페라앙상블은 1994년 창단 이후 ‘우리의 얼굴을 한 한국오페라의 세계화’를 위해 창작오페라 공연을 지속하고 있는 대표적인 민간오페라단이다. 2020년 7월에 공연한 라벨 오페라 ‘L'enfant et les Sortilèges’를 번안한 ‘개구쟁이와 마법’ 공연에 이어 한국형 가족오페라의 개발을 위해 2021년 초연한 ‘빛아이 어둠아이’는 오페라의 다양성 추구라는 공연취지와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가족오페라라는 새로운 양식의 공연 방식으로 화제를 모았다.
‘빛아이 어둠아이’는 이지홍의 대본, 신동일의 작곡, 권성준의 지휘, 그리고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장수동 예술감독의 협력을 바탕으로 수준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한아이 역의 소프라노 정시영·이결, 빛아이 역의 테너 석승권·최용석, 어둠아이 역의 소프라노 김은미·김채선, 마고할미 역의 메조소프라노 이미란·신민정, 엄마 역의 소프라노 신모란·이소연, 아빠 역의 바리톤 김지단·정준식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그동안 서울오페라앙상블의 ‘토스카’ ‘라보엠’ ‘돈조반니’ ‘개구쟁이와 마법’ 등의 작품을 통해 뛰어난 음악앙상블을 보여준 중견 성악가들로 이번 공연에서도 최상의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호흡을 맞추고 있다.
‘빛아이 어둠아이’는 5세 이상 관람가로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다. 조기예매할인, 어린이 및 학생 할인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이 마련되어 있다.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