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2000억원 유상증자…“재무 안정성 확보 차원”
2022-10-19 김지현 기자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롯데건설은 운영자금을 목적으로 2000억원의 유상증자(주주배정증자)를 실시한다고 18일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위한 선제 대응 차원이다.
롯데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액면가액 5000원에 신주 171만4634주(보통주)를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롯데건설의 프로젝트펀드(PF) 우발부채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과 청담삼익 재건축 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한 상태다.
관련해 롯데건설 관련자는 "내년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어 곧 우발부채가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채비율은 상반기 기준 150%대로 높지 않은 비율이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울 강동구 둔촌1동 107-1번지 일대에 85개 동, 1만2032가구를 조성하는 국내 최대 재건축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청담삼익 재건축사업은 강남구 청담동 134-18번지 일대에 9개 동, 1261가구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최근 분양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건설이 분양한 창원 롯데캐슬 하버팰리스는 최근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음에도 평균 청약 경쟁률 21대 1을 기록했고, 울산 강동리조트는 지난달 1차 계약분 353실을 2주 만에 판매 완료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향후 미착공인 대형사업장들이 착공에 들어가면 PF 우발부채 상당수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