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尹 '종북주사파' 표현 굳이 쓸 필요 있었나 의문'
"지지층 결집 메시지들이 과잉되는 건 전략적으로 좋지 않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리현 기자] 천하람 국민의힘 혁신위원은 20일 윤석열 대통령이 '종북 주사파와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지지층 결집만 이뤄내려고 하는 메시지들이 너무 과잉되는 것은 전략적으로 좋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천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께서 누구를 특정해서 이 사람들이 종북 주사파다라고 얘기하지는 않았고 내용만 보면 원칙론적인 말이라고 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정무적으로 굳이 이런 표현을 쓸 필요가 있었느냐 하는 것은 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천 위원은 '일각에서는 도로한국당(이라는) 평론이 나온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이대로 간다면 도로한국당보다 더 못하다고 본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로한국당 때는 기대가 없었다. 그러니 중도라든지 젊은층의 유권자들이 자유한국당 때는 아예 관심조차 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천 위원은 "4.7 재보궐부터 대선, 지선을 연달아 이기면서 중도 지지층의 유권자들에게 많은 기대를 드렸고 많은 약속을 했다"며 "그런데 중도층 유권자들이 보시기에 배신의 정치를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단순히 무관심이 아니라 반감으로 나타날 수가 있다"고 했다.
천 위원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총선에 한동훈 장관이 등판해 총선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 장관은 좋은 자원이다. 하지만 현실정치 경험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진두지휘하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윤 대통령 지지율 40% 넘느냐 안 넘느냐에 따라 한 장관 등판이 결정될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한 장관과 윤 대통령을 결부시키는 발언이다. 이게 한 장관의 정치적 유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에 한 장관이 종속되어 따라갈 것이라고 한계를 그어두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