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여객 정상화' 박차...항공수요 회복 위한 본격 재정비
올 12월 주 420편 운항…전년보다 297편 증편 3년만에 객실승무원 공채 및 기내식·기내와인 재정비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으로 정상화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항공편 증편은 물론, 이달 3년만에 객실승무원 공개채용을 시작했다. 또한 기내식과 기내 와인도 새로 선정하는 등 항공 수요 회복을 대비해 본격적인 재정비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오는 12월 62개노선, 주 420편의 항공편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이달(55개노선, 주341편)과 비교해 주 79편 늘어나는 수준이며, 지난해 12월(39개노선, 주141편)과 비교하면 주 297편이나 증편되는 것이다.
대한항공의 항공증편은 가파르게 회복되는 항공수요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실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인천공항에서 일본행 비행기를 이용한 여객 수는 6만1937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3233명)보다 1916% 급증했다.
특히 대한항공은 일본 무비자 관광 재개 등을 기점으로 올 연말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여객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3년만에 객실 승무원 채용을 재개했다.
지난 14일부터 지원서 접수를 받기 시작한 객실 승무원 공채 규모는 100명 이상이다. 대한항공 측은 “현재 여객 공급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절반을 조금 넘어서는 수준에 불과하지만, 근무 인원은 80% 이상까지 늘리는 등 충분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기내식과 기내와인 정비에도 나섰다.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여행을 시작하는 고객들의 변화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것.
기내식은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을 고려해 변화를 주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고등어조림과 제육쌈밥을, 7월에는 묵밥, 메밀 비빔국수 등을 신규 기내식 메뉴로 각각 선보여 국내외 탑승객의 호평을 받았다.
기내 와인도 2023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기내 와인 선별을 시작, 세계 최연소 소믈리에 챔피언 '마크 알머트'와의 협업을 통해 총 50종의 와인을 최종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메뉴와의 조화를 고려한 새로운 와인들이 선정됨에 따라 향후 대한항공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한층 더 특색 있고 완성도 높은 기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 이전 수준의 항공편 회복과 함께 신규노선 취항도 기회가 된다면 추진할 방침이다. 이미 대한항공은 이달 3일 인천공항과 헝가리 수도인 부다페스트를 왕복하는 '인천~부타페스트' 신규 노선 취항을 시작했다.
부다페스트는 도시 곳곳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깊은 역사와 경관을 간직하고 있어 여행객이 많이 찾는 도시다. 또 헝가리 정부의 자동차 제조업 육성과 투자 정책으로 다수의 한국 기업들이 진출해 있어 상용 수요도 풍부한 곳이다. 대한항공은 2020년 2월부터 화물기만 운항해 왔지만,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여객노선도 새로 취항했다.
대한항공은 “해외여행 수요를 다방면으로 검토해 코로나 19이후 중단된 여객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공급을 확대하는 등 고객 편의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