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리현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해 "여야가 공동으로 진상규명을 철저히 하고, 책임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호소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만나 정쟁의 종식을 선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함께 사과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살아갈 날이 더 많았을 154명이 무참히 숨졌다"며 "그런데 책임지겠다고 말하는 정치인이나 공무원이 한 명도 없다. 아무도 준비하지 않은 행정 참사가 분명한데 누구 하나 사과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국가 애도 기간 선포에 대해 "사건의 원인도, 책임도 알지 못하는데 '경찰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헛소리가 애도인가. 애도를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려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분노와 슬픔이 뒤섞여 온몸을 잠식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지금 해야만 하는 일은 이 황망한 죽음을 맞이해야만 했던 이들을 위해 죽음의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을 묻는 일,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사회적 안전망을 점검하고 그 공백을 메우는 일"이라고 했다.

그는 2014 세월호 참사를 언급하며 "유례없는 참사에 안전시스템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지만 근본적 대책은 없었다"며 "8년이 지나고 똑같은 잘못이 반복되는 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때 민주당의 비대위원을 지냈던 정치인으로서 저부터 온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며 "정치가 잘못했다. 정쟁으로 나라를 이렇게 만들었고 청년들을 죽게 했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