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둔화 영향' 아모레, 3분기 영업익 330억원, 36.2%↓

올해 3분기 매출 1조218억원 15.9% 감소 핵심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영업익 62.6%

2023-10-31     김보라 기자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제공
[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해 3분기 중국 소비 시장 둔화등의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33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6.2% 감소한 것으로 집계뙜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1조 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5.9% 줄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악화된 국내외 경영환경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중국 소비 시장의 둔화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사업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같은기간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9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전년 보다 62.6% 감소했다. 국내 사업은 면세 채널 부진의 영향으로 18.6% 하락한 58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면세 등 수익성이 높은 채널의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도 294억원으로 49.8% 감소했다.  해외 사업은 중국 소비 둔화의 여파로 아시아 지역 매출이 하락하며 12.8% 감소한 334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을 제외한 기타 아시아 시장에서는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선전하며 약 20%의 매출 성장했다. 영업손실은 92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의 경우 주요 브랜드의 경쟁력이 강화되며 북미 전체 매출이 97%나 성장했다. 라네즈의 경우 7월 진행된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뷰티 & 퍼스널 케어’ 부문 판매량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유럽에서도 라네즈의 가파른 매출 증가와 이니스프리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이 60% 성장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브랜드 및 제품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채널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과 이익이 대부분 성장했다.  이니스프리는 ‘레티놀 시카 흔적 앰플’ 등 대표 상품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이 확대했다. 매출은 7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에뛰드는 면세 채널 철수의 영향으로 전체 매출이 소폭 하락했지만 채널 믹스 개선으로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250억원으로 전년 보다 3.6% 감소했지만 1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스쁘아는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하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11억원으로 전년비 1348.4% 증가했으며, 매출은 120억원으로 6.2% 증가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염모 및 펌 카테고리 품질 강화 및 거래 살롱 확대 등으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했다. 이 기간 14.4% 증가한 매출 164억원, 영업익 26.1% 신장한 3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설록의 경우 ‘티하우스 한남점’ 오픈 등 공간 브랜딩에 집중하고 온라인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위닝 투게더 (Winning Together)’의 경영 방침 아래 ‘강한 브랜드’,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혁신’의 3대 추진 전략을 실행 중이다.  강한 브랜드의 완성을 위해 엔진 상품 육성, 데이터 기반의 고객 대응 강화, 더마(Derma)와 웰니스(Wellness) 등 잠재력 있는 비즈니스의 확장을 시도한다.  디지털 대전환과 관련해서는 커머스, 콘텐츠, 커뮤니티의 역량 강화로 팬덤을 구축하고, 디지털 기술을 통한 미래성장 기반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사업 체질 혁신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의 재고관리 최적화 및 공감 기반의 ESG 경영 강화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