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리현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1일 이태원 참사대책본부 구성에 대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앞으로 대책본부는 사고수습, 그리고 진상조사, 국민 추모 세 영역에서 전문성 있는 의원들을 중심으로 해서 참사 수습을 지원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오늘 오후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현안 보고를 받는다"며 "궁금한 부분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현안 질의를 포함해서 원인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경찰청과 소방청에 물어야 하는데 지금 국민의힘이 그 부분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 용산소방서장과의 면담에 대해 사회자가 질문하자 "안전관리대책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 전날 확인됐다"며 "차량과 인원이 뒤섞이게 방치됐고 10만명이 넘게 밀집한다는 것도 예상했지만 사전에 용산구, 서울시, 경찰의 안전관리대책이 전혀 없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박 최고위원은 "경찰이 경광봉을 들고 폴리스라인을 그려 올라오려고 하는 사람이나 내려가려고 하는 사람을 막기만 했어도 이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CCTV를 통해 경찰도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었을 텐데 몇 시간째 계속 방치를 했다. 이것은 분명히 피할 수 있었던 인재고, 명백한 사회적 참사 아닌가(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현장을 방문해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 국가의 제1원칙이고 대통령이 무엇보다도 신경을 써야 할 텐데 그런 부분들이 우리 국민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전날 논란이 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브리핑에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런 국민적 아픔과 참사 앞에서 겸허하게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책임 회피에 급급한 발언을 하는 것 같다"며 "참사의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