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 '영국 태양광 전용펀드' 국내판매...1500억 모집
1차 모집서 영국인프라은행 등 참여...6000억원 확보 교직원공제회·산업은행 등 국내 기관들과 논의 예정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이기정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영국 태양광 전문 운용사 넥스트에너지의 투자 부문 넥스트에너지캐피털(NEC)과 해외펀드 국내판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투자자 모색에 나선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셰인 스워즈 NEC 전무는 영국 태양광에 투자하는 NextPower UK ESG펀드(NPUK ESG펀드)의 국내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 오는 23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NPUK ESG펀드는 만기 10년의 영국의 무보조금 신규 유틸리티 태양광 인프라 펀드다. 영국 최초의 무보조금 태양광 투자 펀드로서 예상 발전용량은 약 2기가와트에 하드캡(출자총액제한)이 정해져 있다.
펀드는 무보조금 태양광 발전의 양을 두배로 늘려 매년 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거나, 20만대의 탄소 배출 자동차를 상쇄할 수 있는 수준의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펀드 특징은 계약된 수익모델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현금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영국 오프테이커(최종 구매자)에게 전력가격과 전력양에 대한 일부 판매량을 확정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NEC는 현재 운영 중인 2개의 종자 자산을 포함해 펀드를 위한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개발해 펀드 입찰 및 파이프라인 위험도 제거했다. 펀드로 모집한 자금의 활용처중 일부를 이미 확정해 위험도를 줄였다.
앞서 진행된 첫번째 모집에서 NEC는 목표금액의 65%인 3억7200만 파운드l(약 6067억원)을 이미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1차 클로징에는 영국인프라 은행을 포함한 영국과 중동의 기관투자자인 LGPS Central, Merseyside Pension Fund, Brunel Pension Partnership 등이 참여하며 신뢰성을 높였다.
이어 2차 클로징을 위해 영국과 일본 등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실사를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교직원공제회, KIC(한국투자공사), 산업은행, 삼성화재, 과학기술인공제회, 현대해상 등 6~7개 기관을 대상으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셰인 스워즈 전무는 "한국 시장은 재생에너지 산업을 잘 이해하고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에게 독특하고 매력적인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승준 이베스트투자증권 IC영업팀 상무는 "현재 국내 상황을 고려해 내년 6월까지 긴 호흡으로 투자자를 찾으려고 한다"며 "해외 태양광 펀드가 익숙치 않은 만큼, 이번 펀드 모집에서는 1000억~1500억원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07년 설립된 넥스트에너지는 국제 태양광 부문의 선도적인 시장 참여자로 평가된다. NEC는 현재까지 325개 이상의 개별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