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황] FTX 유동성 위기에 비트코인 폭락…이더리움도 15%↓
주요 알트코인도 영향…도지코인 20.7% 급락
2022-11-09 정우교 기자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화폐가 폭락했다.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고, 바이낸스가 FTX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상화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9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전 8시 12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일주일 전보다 각각 9.55%, 9.41% 폭락한 1만8548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내 거래소 중 빗썸은 9일 0시 가격보다 84만2000원(3.06%) 빠진 2669만3000원에, 코빗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14만6000원(7.44%) 떨어진 267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에선 2668만5000원, 코인원에서는 2670만3000원으로 전날 오전 9시보다 각각 226만원(7.81%), 227만8000원(7.86%) 급락했다.
이더리움도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일주일 전에 비해 각각 14.94%, 15.85% 떨어진 1329달러에 거래 중이다.
국내 빗썸에선 191만6000원으로 9일 0시보다 13만1000원(6.40%) 하락했으며, 코빗에서는 191만7000원으로 24시간 전에 비해 28만3000원(12.86%) 떨어졌다. 업비트에서는 191만8500원, 코인원에서는 192만1000원으로 전날 오전 9시 가격에 비해 각각 29만500원(13.15%), 28만6000원(12.96%) 폭락했다.
주요 알트코인도 코인마켓캡에서 대폭락했다. 리플은 24시간 전보다 12.82% 빠진 0.4036달러에, 카르다노는 7.89% 급락한 0.3701달러에 거래 중이다. 도지코인은 무려 20.66% 폭락하며 0.0869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폴리곤은 16.10% 급락한 1.04달러에 머물러 있다.
한편,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는 이날 FTX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투자의향서에 서명했다고 했다. 앞으로 두 거래소는 실사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FTX의 유동성 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FTX의 유동성 위기는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가 FTX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알라메다의 대차대조표 상당 부분이 FTX의 토큰인 FTT에 너무 의존했다"라고 보도한 이후 알려졌다.
해당 보도는 FTX가 FTT를 발행하면 알라메다가 대부분 매수하는게 아니냐는 해석과, 두 회사의 재정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번지면서 가상화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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