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본격화…5만3000가구 '미니신도시'로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택수 기자] 서울 목동아파트 단지가 최고 35층, 5만3000여가구로 재건축된다.
9일 서울시는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목동택지개발사업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이에 따라 목동 아파트 일대 436만8463㎡(양천구 목동서로38∼목동동로1)에 최고 35층 5만3000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현재 목동 1∼14단지가 총 2만6000여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두 배로 늘어나는 셈이다.
시는 이번 결정을 통해 목동 아파트 14개 단지를 각각 별도의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단지별로 재건축 정비계획(세부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창의적인 건축계획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침을 마련했다.
또한 보행자가 다니는 가로변은 중·저층을 배치하고, 내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단계별 높이 계획을 적용해 리듬감 있고 입체적 경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했다.
역세권과 연접한 단지는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인근 지하철역 출입구를 단지 안에 만들도록 계획했으며, 상업·업무·주거 복합기능을 도입했다.
아울러 기존 시가지 가로와 신설 단지는 공공보행통로로 연결하고, 보행통로를 중심으로 개방형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하도록 했다.
녹지 확충을 위해 국회대로와 목동로에서 안양천 방향으로 연결되는 경관 녹지를 조성하고, 안양천으로 이어지는 보행 데크를 만들도록 했다.
지구단위계획은 재건축 사업을 위한 가이드라인으로, 계획안이 재열람 후 확정 고시되면 정비사업 조합들이 가이드라인에 맞춰 재건축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시는 이날 지하철 7호선 뚝섬유원지역 인근 ‘자양지구 지구단위계획 및 자양11 특별계획구역세부개발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했다.
결정안은 ‘주변 지역을 고려한 높이 계획(40m 이하)’,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건축한계선 지정’, ‘공공시설(스마트 정보교육장) 조성’ 등을 담았다.
이 밖에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신림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구역 및 계획 결정안’과 ‘양지병원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도 수정 가결됐다. 기존 2개동으로 이뤄진 양지병원의 구관을 철거한 후 증축하고, 이면부 도로를 확대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