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 2019년 12월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열렸다. 두 정상은 한중관계 발전방향, 한반도 문제, 역내·글로벌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중국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상호 존중에 기반한 성숙한 한중 관계를 위해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인적 교류를 포함해 한반도·역내의 평화와 안정, 나아가 기후변화와 에너지 안보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해서도 함께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 목표는 동아시아와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고 기여하는 것"이라며 "그 수단과 방식은 보편적 가치와 국제 규범에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을 추구하는데 있어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국은 중국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해 나가야 한다. 이것이 양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고 했다.
시진핑 주석은 모두 발언에서 "세계가 새로운 격동의 변혁기에 접어들고 국제사회가 전례없는 도전에 직면한 지금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파트너"라며 양국의 관계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한국과의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고 G20 등 다자간 플랫폼에서의 소통·협조를 강화해 진정한 다자주의를 함께 만들자고 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선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하며 유가족, 부상자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