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美, 확장억제력 집념할수록 군사적 대응 맹렬해질 것'

2023-11-17     박준영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17일 "미국이 동맹국들에 대한 ‘확장억제력 제공 강화’에 집념하면 할수록,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도발적이며 허세적인 군사적 활동들을 강화하면 할수록 그에 정비례하여 우리의 군사적 대응은 더욱 맹렬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 외무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그것은 미국과 추종 세력들에게 보다 엄중하고 현실적이며 불가피한 위협으로 다가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외무상은 "며칠 전 미국과 일본, 남조선(남한)이 3자 수뇌회담을 벌여놓고 저들의 침략적인 전쟁연습들이 유발한 우리의 합법적이며 당위적인 군사적 대응 조치들을 ‘도발’로 단정하면서 ‘확장 억제력 제공 강화’와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대해 횡설수설한 데 대하여 엄중한 경고 입장을 밝힌다”고 했다.
이는 지난 13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연 한미일 정상회담을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3국 정상이 채택한 공동성명에는 대북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협력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최 외무상은 “필경 이번 3자 모의판은 조선반도 정세를 더욱 예측불가능한 국면으로 몰아넣는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과 추종 세력들이 대규모적인 침략전쟁 연습들을 연이어 벌려놓았지만, 우리의 압도적 대응을 견제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저들의 안보위기를 키우는 꼴이 되었다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확장 억제력 제공 강화와 날로 분주해지는 조선반도 주변에서의 연합군의 군사활동들은 미국과 동맹국들에 보다 큰 불안정을 불러오는 우매한 짓”이라면서 "미국은 반드시 후회하게 될 도박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